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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좋아요' 마케팅, 과연 얼마나 성공적일 수 있을까?

앙쥬:) 2012. 10.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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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좋아요' 마케팅, 과연 얼마나 성공적일 수 있을까?


열렬 페이스북 유저 4년차, 페이스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대충 보았고, 페이스북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의 트렌드도 많이 봐온 것 같다.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은 한 20대 여대생 평범한 페이스북 유저의 짜증? 쯤 되겠다. 


요즘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 트렌드(?)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페이스북이다. 조금 늦게 페이스북으로 옮겨온 한국인들에게 지금은 싸이월드보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이 '대세'이고,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 회사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문제는 이 페이스북을 어떻게 이용하냐는 것인데, 페이스북은 SNS, social network service 인만큼 소통과 네트워크가 메인 포인트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봐야할 점은 페이스북 '좋아요'의 의의이다. 



우리는 왜 like 하는가?

지금처럼 수많은 프로모션을 위한 페이스북 스태터스가 올라오기 전까지 페이스북은 철저하게 친구들간만의 의사소통 수단이었다. Like가 획기적이였던 것은 내가 굳이 코멘트를 달지 않아도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이 페이스북에 스태터스를 올렸을 때, 코멘트를 달지 않아도 Like, 좋아요 버튼을 한번만 누르면 소통이 성립되는 것이다. 나는 너의 글을 읽었으며, 너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있다, 라는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클릭 한 번 만으로. 


현재 '좋아요' 마케팅 트렌드가 흘러가는 방향은 무엇인가?

페이스북은 No Privacy가 가장 주된 특성이다. 프라이버시가 없다 - 내가 뭘 좋아했고,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했고, 어떤 음악을 듣고 있고, 내가 누구의 글에 코멘트를 달았고, 내가 어떤 글을 클릭했는지 까지 전부 공개가 가능하다. 말그대로 나의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가 전부 내 친구들에게 공개될 수 있는 곳이 페이스북인데, 예전에는 사생활이니 어쩌니 감추기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페이스북으로 나왔다. 그런 사람들의 특성을 마케팅에서 이용하고자 한 것인데, 기업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업의 페이지를 '좋아'해주길 원한다. 내가 어떤 링크를 like한다면, 내가 좋아했다는 사실이 뉴스피드에 올라가게 되고 내 모든 친구들은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알게 된다. (물론 누가 내 페이지를 좋아했는지의 공개 정도를 정할 수 있지만, 기업들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길 원하겠지.) 그렇게 해서 내 기업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우리가 어떤 말을 하는지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하는 것이다. 이 경우, 페이스북의 페이지나 링크를 '좋아'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느 정도, 아니 꽤 많은 바이럴 효과가 있을 것이다. 특히 공감대가 많이 형성될 수 있는 컨텐츠라면 순식간에 몇 천명에게 퍼지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럴 경우는 드물겠고 -



페이스북 마케팅의 특수성 - 뉴스피드

100명의 친구들이 스태터스를 한 줄씩만 올려도 읽을 글이 100개이다. 100명이 페이스북에 어떤활동을 하는지 나타내면 100명이 100개의 다른 활동 어떤 걸 하는지 알게 된다. 즉, 페이스북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트위터의 경우 더욱 심한데, 몇 백명만 팔로우해도 한 트위터리안이 하루에 올리는 글의 개수가 수십개일 때가 있다. 최신 글 순으로 나열하는 뉴스피드의 특성상, 특정 시간대가 지나면 내 글에 대한 소통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게다가, 시간대를 잘못 골라서 포스팅을 하게 된다면 거의 아무런 반응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like'의 경우, 내 친구 여러명이 비슷한 시간대에 좋아요를 해서 지속적으로 뉴스피드의 위쪽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 그 프로모션 정도가 희박하다. 


페이스북 마케팅의 특수성 - 바이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 친구들이 모두 알게 되어 프로모션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바이럴 효과가 있다. 페이지 운영의 경우, 기업이 페이지를 운영하고, 읽을 만한 거리를, 유용한 정보를 발행할 경우, 블로그와 똑같은 양상을 보이지만, 페이스북 친구에서 친구에게로 퍼질 수 있는 바이럴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기업들이 페이스북 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일 것이다. 



유저, 잠재고객으로써의 입장

어찌했든간에 페이스북을 활용한 마케팅이 그 효과가 입증이 되었으니 많은 기업들이 하는 것이겠지만, 페이스북 유저로써는 짜증이 안날 수가 없다. 이벤트들이 죄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클릭해달라는데, 이렇게 뻔하고 재미없는 이벤트가 있을 수가 없다. 어떤 기업이 정말 좋아서, 그 기업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정말 유용한 정보를, 읽을만한 거리를 제공한다면 당연히 '좋아'하고 그 페이지를 구독하겠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내가 '좋아요'를 한다는 것은, 내가 그 글의 발행인과 암묵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는 표시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내가 정말 마음에 들고 내 친구들까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기업의 상품이나, 이벤트나, 어떠한 정보가 있다면, '좋아요'를 하지 않고 공유를 한다거나, 링크를 내 페이스북에 걸어 놓는 다거나, 조금 더 적극적인 액션을 취할 것이다. 물론, 그냥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소극적이며 무의미한듯 싶다. 내가 어쨌든간 그 상품이든 광고든 만든 사람이랑 소통할 일은 없으니까 - Like를 누르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 물론 100개 1000개 중에 1개라도 좋아요가 눌려서 페이스북에 공유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 오픈된 정도는 매우 드문듯 싶다. 친구들이 다른 사이트에서 그렇게 많이 라이크를 하는 것을 보지도 못했고, 좋아요를 해서 뉴스피드에 떴다고 해도 왠만한 것이 아닌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기 때문. 그러니까 좀 더 효과적인 마케팅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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